몽파르나스는 공원 같았습니다. 산책을 하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였습니다. 인근에 마을이 있었지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몽파르나스 공동묘지는 세계 최고의 석학, 철학자, 작가, 음악가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들의 묘가 화려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평범한 모습이었습니다.
샤르트르의 묘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공동묘지에 도착하자마자 샅샅이 헤집고 다녔습니다. 유명인의 묘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보며 찾았지만 꽤 어려웠습니다. 무덤을 찾는 동안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샤르트르의 무덤이 이리 조촐하게 자리잡고 있었다니요! 조금만 유명하면 화려하게 치장을 하는 우리네 무덤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극작과 이오네스코의 무덤입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았습니다. 《수업》, 《의자들》등의 연극을 통해 전위극의 대표적 작가로 인정받았은 작가입니다. <대머리 여가수>로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그의 '반연극'은 현대 연극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들레르에겐 편지를 썼습니다. 시인 지망생이, 보들레르에게 안부 인사를 드렸습니다. 하늘에서 받아봤겠죠? 한국에서 왔노라고, 또박또박 한글로 적어두었습니다. 해석을 못한다면 옆집에 사는 서정주나 김수영한테 물어봐서 해석하겠죠. 김수영이 그래도 영어를 좀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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